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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직은 학생이기에 친구 부모님 또한 젊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조부모상이 그나마 접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을 텐데, 가장 가까운 친구의 부모님의 부고 문자를 받고는 많이 당황을 하면서 장례식장 처음 갈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들이 묻습니다
어린 나이에 장례식장을 처음 조문하게 되는 아들에게, 아는 분이 돌아가셨을 때, 또는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의를 표하는 방법에 대하여 가르쳐 주면서 저에게도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미리 정리를 해 봅니다.
갑작스럽게 아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 남은 가족들에게 어떻게 조의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장례식장 방문 전 준비
1. 장례식 관련 정보를 확인합니다
친구 또는 누군가를 통해서 접하게 된 친구 부모님의 부고 소식에서 가장 먼저 장례식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합니다. 장례식장은 어디인지, 발인 날짜와 시간은 언제인지, 가족의 사항은 어떠한지를 먼저 확인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 한국에서는 3일장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지 3일째 되는 날 발인이라고 하여 장례식장을 떠나 고인을 화장하거나, 또는 매장을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장례일자, 염을 하고 입관을 하는 시간 및 발인 시간, 화장을 할 경우 화장장 예약시간 등을 확인을 하여 늦지 않게 조문을 가고, 가족들이 예배를 하거나, 입관 등의 시간에는 피해서 조문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누군가와 동행 하는 것도 좋다
장례식장에 참석해 본 적이 없거나, 누군가의 죽음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면, 혼자 조문을 가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동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부모나 다른 친구 등과 함께 가서 위로를 전하는 것이 처음 가는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장례식에 맞는 복장을 갖추세요
부고 알림을 받은 후에는, 가급적 옷을 갖춰 입고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양복을 갖춰 입고 갈 정도는 아니어도, 가급적이면 차분한 색상의 블랙이나 네이비, 그레이 등의 단색 위주의 옷을 입고, 화려한 장식이나 청바지, 짧은 반바지 등은 좋지 않으니,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생각으로 복장을 갖춰 입으시면 됩니다.
장례식장에서 친구 위로 하기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에 따라 약간씩 다른 형태의 조문 방식이 있는데, 각각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보다는 일반적으로 전하는 말이나, 행동에 대한 사항으로 알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로의 말 전하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면서, 남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하는 말로 어떻게 대화를 해 나가야할지 고민일 텐데, 조심할 것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친구끼리 하는 말투로 전하는 위로의 말은 자칫 친구는 물론 유족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상중임을 생각하면서 상황에 맞는 표현이나 용어, 말투를 사용해야겠습니다
위로의 말 중 피해야 할 말이나 도움이 되는 말
-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네가 얼마나 힘들지 알겠어" 라는 말은 공감의 표현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형식적인 말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병이 있어서 고생을 하신 분이라면 "돌아가셨으니 이제 아프지 않고 편안해 지셨을거야"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런 말을 사실 어찌 되었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위로의 말로는 적절하게 생각되지는 않는 표현입니다
- "부(모)님의 명복을 빌며, 너와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할께. 힘내. 부(모)님 잃은 슬픔이 커서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힘내기를 바란다" 등으로 친구와 남은 가족을 위로해 주는 말을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니면 간단하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친구와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 만약 돌아가신 친구의 부모님을 생전에 본 적이 있다면, 그분을 생각하며 위로의 말을 전할 수도 있는데, "참 좋은 분으로 기억된다", "인자하시고 웃는 모습이 좋으셨던 분이셨는데" 등으로 그 분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이 되어 주는 표현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혹시 친구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얘기해주라", "내가 여기에 있을 테니 필요한 것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얘기해 줘" 등으로 갑작스럽게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이 없을 친구를 위해 무언가 해 줄 것이 있는지를 묻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곁에 지켜준 친구가 오래도록 기억이 남고,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느낄 때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니 꼭 친구에게 위로와 함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장례식 중에 할 수 있는 일
갑작스런 부모님의 죽음에 어리둥절할 친구를 위해, 조용히 옆에서 지켜봐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자리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으로도 위안이 되고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며, 좋았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픔에 빠져있을 친구를 위로해 주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건하게 자리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장례식 손님 응대
친구와 정말 친하여 무언가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장례식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 안되지만, 그래도 마음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장례식을 찾는 조문, 문상객들에게 방명록을 작성토록 하고, 부의금을 받는다거나,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것을 도와 보는 것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조문객이 찾아 왔을 때, 상주가 모두를 챙길 수 없기 때문에, 누구와 관련되어 찾아오신 손님인지를 파악하여 친구와 친구 가족들에게 알려 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찾아 준 조문객에 대하여 상주를 대신하여 음식을 내어 준다거나, 혹시 안면이 있는 조문객이라면 잠시 함께 자리를 하며, 궁금한 것이나, 장례진행과 관련한 답변들을 대신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발인 준비
3일간의 장례 기간, 상주는 입관식이나 화장장 예약, 운구 차량 섭외 등을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장례지도사나 도우미가 있어서 장례식장에서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관련 예절이나 절차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함은 물론, 직접 진행에 대한 사항을 지원해 주는 경우도 많이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자주 겪는 일이 아니기에, 상조 서비스를 통하여 큰 어려움 없이 맡기거나, 집안의 어른들과 상의해서 진행되는 것에서 친구가 도움을 청한다면 기꺼이 함께 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때 대표적으로 장례식장을 떠나 운구차량으로 옮길 때, 운구차량에서 예약된 화장장이나, 장지(묘지)까지 이동하는 것을 운구라고 하는데 (고인의 몸을 옮기는 것) 이때 6명 정도의 운구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고인의 친구나, 상주의 친구가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운구를 한다면 가급적 검은색 양복을 입고, 흰색 장갑을 끼고 진행을 하니 운구를 도와 주겠다고 한다면 좀 더 예의를 갖추어 복장을 입어야겠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갑작스럽게 부고 알림을 받았을 때,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과, 장례식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해 보았습니다. 누구나 겪는 가족의 죽음. 하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그 충격이 크기 때문에 주변에서 힘이 되어 주어야 하니, 사전에 이런 내용을 미리 확인하시고 조문을 가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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