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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장례식장을 찾을 일이 있는데,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문상예절, 조문예절이라고 하는데, 장례식장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까지의 순서 등 미리 알아두시면 어떠실까요.
문상과 조문의 차이
문상과 조문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여 잘못 용어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문상'은 돌아가신 분과 생전에 아는 사이로 돌아가신 분께 예의를 갖추는 것을 말하고, '조문'은 돌아가신 분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친구의 부모상이라거나, 직장 동료의 가족상을 찾아서 예의를 갖출 때 '조문'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또한 '문상'은 고인을 알고 상주를 모를 때, '조문'은 반대로 고인은 모르나 상주를 위로하려고 할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례식 예절
장례식 복장
장례식장에 문상(조문)을 가게 될 때는 가급적 복장을 단정히 하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자의 경우는 검은색 계열의 옷을 차려입고, 없다면 진한 회색이나 감색 등의 양복을 입는 것이 무난한 복장이었습니다. 셔츠는 화려하지 않은 흰색이나 무채색의 단색을 입고, 넥타이와 양말 또한 검정이나 진한 무채색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자의 경우도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검은색 구두에 양말이나 스타킹을 착용하고, 화려한 가방이나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요즘 문상(조문)을 가 보면 예전 처럼 복장 면에서는 많이 편한 복장으로도 다녀오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외투나, 모자는 가급적 벗는 것이 기본이고, 너무 티는 색깔이나 장식은 피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듯한 옷은 삼가해 주는 것이 문상(조문) 갔을 때의 최소한의 예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례식장 문상 (조문) 순서
1. 조문객 방명록 작성
요즘은 따로 조문객의 방명록이 없는 곳도 보긴 하였으나 아직까지는 방명록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문상(조문)을 오신 분들을 상주가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조문객 방명록을 통하여 추후에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조문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을 적게 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부의금만 보내는 분들의 봉투를 받은 경우, 그분들을 대신하여 전달하는 상황에서 방명록에 부의금을 주신 분들의 이름을 적기도 합니다.
조문객 방명록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이름을 세로로 쓰는 것이 보편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부의금 전달
조문객 방명록을 작성한 후에는 바로 부의함이 있기 때문에 부의금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 부의함을 분향소 내에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분향 및 헌화를 마치고,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후 부의함에 부의금을 넣으시면 됩니다. (최근 다녀 본 대다수의 장례식장에서는 조문객 방명록 작성하시면서 부의금을 전달하시면 됩니다)
절대 부의금을 상주에게 직접 전달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3. 분향 및 헌화
이제는 실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면서 간단히 상주와 목례 정도 나눈 후, 향을 피우고자 하신다면, 제단 위의 향을 1개나 3개를 들고, 영정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오른손으로 향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 후, 촛불로 불을 붙입니다. 불은 왼손으로 부채질을 허거나 흔들어서 끄는데, 절대 입으로 불어서는 안됩니다. 이 후 향을 잡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고 공손히 향로에 향을 꽂아 줍니다. 향을 여러 개 꽂을 때에는 반드시 하나씩 꽂아주셔야 합니다.
헌화를 할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헌화할 꽃의 줄기를 잡은 뒤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 준 후, 국화꽃이 꽃봉우리가 영정사진을 향하도록 올리면 됩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방향이 있다면 너무 사진 방향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정석은 알고 계셔야 하니까. 영정사진 방향으로 꽃봉오리를 두는 것입니다.
분향과 헌화를 마친 후에는 가볍게 인사(묵념)를 한 후, 뒤로 약간 물러납니다.
4. 재배
재배란 두번 절을 하는 것을 뜻하는데, 꼭 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주의 요청에 따라, 개인의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재배 대신 묵념이나 기도로써 대신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절을 하신다면 손의 방향은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한 다음, 시선은 바닥을 향하도록 하고, 왼쪽 무릎부터 꿇은 후 몸을 앞으로 깊이 숙여 두 번 절을 하시면 됩니다.
여자의 경우는 왼손이 위로 오도록 하며 양쪽 무릎이 동시에 바닥에 닿도록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런 후 양손으로 무릎 양쪽을 짚으며 절하시면 됩니다.
5. 상주와 맞절 (조문)
재배나 기도, 묵념을 마친 후에는 상주와 맞절을 하고 위로의 인사말을 건네게 됩니다. 이때도 요즘은 서로 절을 하지 않고 간단히 목례를 하거나 악수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로의 인사말을 전할 때에는 간단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애통하고 슬프십니까" 정도로 위로의 말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문상(조문) 중에 너무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 등을 유가족에게 상세히 묻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문상 (조문)을 마친 후 분향소를 나와 식당 등에서 묻는 것이 좋겠습니다
※ 삼가 -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명복 -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을 말합니다
6. 퇴장
이렇게 조문을 마치고 난 후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에 몸을 돌려 나오면 되겠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장례식장을 문상(조문)하러 갔을 때에 지켜야 할 예절로 문상예절, 조문예절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을 드렸고, 자예식장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까지의 순서 등도 자세히 알려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을 당하신 분께는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한 자리인 만큼 예의를 지킴은 물론, 경건한 마음과 행동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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